프랑스 파리의 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큰 화재가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프랑스 파리의 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큰 화재가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끔찍한 화재 소식, 충격·슬픔 느껴
재건 위해 마음 모아 간절히 기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슬픔에 빠진 프랑스 파리대교구에 천주교계가 연대를 약속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6일 메시지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심각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 그리스도교의 상징으로서 종교적, 역사적으로 그 중요성이 크기에, 너무나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염 추기경은 “우리도 모든 프랑스의 가톨릭 신자들, 그리고 파리 시민들의 아픔과 함께하고 있다”며 “천주교서울대교구 가톨릭 공동체 전체가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해결하는데 앞장선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하루빨리 원상태를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가 대성당의 재건을 위해 우리도 마음과 노력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같은 날 메시지를 통해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의 모든 주교를 대신해 프랑스 국민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심장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이 온전히 재건될 수 있도록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간절히 청한다”며 “이러한 슬픔의 때에 우리의 형제적 친교와 연대를 약속드린다”고 유대감을 표했다.

가톨릭의 총본산인 교황청도 화재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5일(현지시간)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노트르담 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파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5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구도심 시테 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1시간 만에 96m 높이 첨탑이 무너져 내리고, 목재 지붕 1/3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는 약 15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한편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 즉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 파리를 부각하고자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했다. 12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에 걸쳐 완성됐다. 중세 고딕 양식의 정수라 불리는 건축물이다. 현재 파리의 대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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