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개신교계가 또 발칵 뒤집혔다. 목회자들이 다시 한 번 ‘신천지교회’는 이단이 아니라고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포털에서는 관련 기사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후폭풍을 예고했다. 2차 양심선언 참석자들은 지난 10월 18일에 있었던 1차 양심선언에 대해 개신교계가 자작극 운운한 것에 분노를 표했다. 그리고 더 강한 목소리로 자신들이 확인한 신천지는 진리였노라 주장했다.

신천지교회와 개신교계의 싸움은 지난 2007년 MBC PD수첩이 신천지 관련 내용을 방영하면서 본격화됐다. 해당 내용은 그 해 5월 네이버 검색순위 1위였을 만큼 개신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신천지교회의 놀라운 규모도 방영되면서 교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이후 PD수첩에 방영된 내용 대부분이 악의적으로 제작된 사실이 인정돼 정정 반론보도 됐지만, 이미 엎어진 물인지라 신천지교회에 대한 사회 인식은 아직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번 양심선언에는 눈에 띄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신천지교회로 옮겼다는 이유로 강제개종교육을 받은 피해자들의 호소였다. 다른 하나는 모든 개신교단 목회자들을 향한 공개토론 제안이었다.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개토론에 참여하는 목회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신들의 교리가 옳다면 일명 이단과의 교리논쟁에 못 나설 이유가 없어 보인다. 만약 기성교단 목회자가 교리 전쟁에서 이긴다면 기성교단에 진리가 있음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진다면 참여한 교단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인터넷에는 “신천지 교리를 배우다 목사가 이단이라고 해 중단했는데, 지금은 목사들이 옳다고 하니 혼란스럽다”는 글들이 더러 보인다. 성경에는 진리를 가진 예수에게 생명이 있다고 했고, 예수가 진리의 검 곧 말씀으로 싸워 이겼다고 했으니, 진리를 가진 자가 이 시대도 이기게 될 것이다.

정말 신천지를 이단이라 확신하고 자신들이 진리를 소유했다 생각하는 목회자라면 성도들을 위해서라도 토론에 당당히 나서 그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늘에 속해서 들어보면 안다고 했듯이, 오늘날도 세상 말인지 계시를 받은 하늘의 말씀인지는 듣는 자가 분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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