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실을 마친 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실을 마친 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깜깜이 전형’이라고도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들이 학종 입시정보 공개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입학설명회에서 학종 전형 합격자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는 등 학종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고교 1·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진학 길잡이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서울대는 오는 5월 중 충북 청주, 제주도, 전남 여수 등에서 1회씩 프로그램을 열고 6월 중 서울에서 열 예정이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은 학부모에게 서울대의 학종에 대해 설명하고, 학종으로 합격한 서울대 재학생들은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학종 준비 요령을 돕는다.

중앙대·숭실대·연세대 등 대학에서도 학종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학종 입시정보를 경쟁적으로 공개하면서 대학가 입학설명회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오는 19일 성균관대가 개최 예정인 ‘2020학년도 지원전략 설명회’에서는 2020학년도 수시·정시모집 전형별 지원전략과 전년도 전형별 입시 결과 안내에 이어 ‘성균관대 합격생과 입학사정관의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

설명회엔 재학생들이 출연해 입시에서 실제로 제출했던 자신의 자기소개서와 활동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13일 열린 입학설명회에서 입학사정관들이 학종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서류평가 시스템 화면을 공개했다.

고려대도 지난 13일 ‘진로진학 콘서트’를 열고 2020학년도 입시전형을 안내했다. 고려대는 학종을 설명하고 입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도 참여하게 해서 학종 응시요령을 공유했다.

경희대·건국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 6개 대학은 학종과 관련해서 학생·학부모·교사가 자주 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모은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자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책자엔 학종 제도와 정책 일반에 대한 설명, 서류평가 요소, 서류평가 자료, 면접 과정, 전형결과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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