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0.15
개성 만월대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0.15

공동발굴 장비 대북반출 예외‧한시적 인정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시간)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반출을 예외적으로 인정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날 오후 우리 정부가 신청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존 대북제재는 유지하면서도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 예외적이고 한시적으로 제재면제를 인정한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장비의 물품이나 목록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재면제 승인은 그간 비핵화 협상이나 인도적 사안과 관련해 이뤄졌던 제재면제가 남북 문화재 관련 협력 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된다.

이번 남북공동발굴 사업과 관련한 장비 반출 승인에 15개국 전체가 동의를 했다는 뜻이다.

고려시대 궁궐터였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제8차 조사가 진행됐다.

남북은 만월대 궁궐터 25만㎡ 중 서부건축군 3만 3000㎡를 조사해왔다. 이 중 1만 9000㎡에 대해 조사를 통해 건물터 약 40동과 축대 2곳, 대형 계단 2곳, 유물 1만 6500여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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