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회원들이 ‘도올 아인 오방간다’ 방영 관련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KBS의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천지일보 2019.4.17
향군회원들이 ‘도올 아인 오방간다’ 방영 관련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KBS의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는 도올 김용옥의 주장을 여과없이 방송한 KBS 규탄대회를 전국에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향군은 이번 규탄대회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1500명과 10개시·도 지방총국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김진호 향군 회장의 대회사를 비롯해 규탄사, 성명서 낭독, 성명서 전달, 도로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호 향군회장이 KBS규탄 대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천지일보 2019.4.17
김진호 향군회장이 KBS규탄 대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천지일보 2019.4.17

김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규탄대회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하도고도 안이하게 대처하는 KBS의 인식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우국충정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좌익세력의 반대를 물리치고 세운 단독 정부가 오늘날 세계인의 주목 받고 있는 세계 12대 경제대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건국의 주역인 이승만 대통령을 폄하하고 공격하는 것은 국기문란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 1TV는 지난 3월 16일 ‘도올 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 “소련은 한반도를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남북분단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등 도올 김용옥의 발언을 방영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향군은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KBS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것은 자유 민주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며 한미동맹을 폄하하는 것으로 공영방송으로서 있을 수 없는 치명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향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2단계로 범국민적 ‘KBS 시청료 거부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군회원들이 16일 오후 KBS 규탄대회 본 행사에 이어 KBS 본사 앞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천지일보 2019.4.17
향군회원들이 16일 오후 KBS 규탄대회 본 행사에 이어 KBS 본사 앞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천지일보 201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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