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퓰리처상 특별상을 수상한 캐피털 가제트지 기자들이 15일(현지시간) 소식을 듣고 편집국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 편집국 안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사건으로 5명의 기자가 숨진 뒤에도 이를 보도하고 다음날 신문을 계속 발행했다.  (출처: 뉴시스)
올해 퓰리처상 특별상을 수상한 캐피털 가제트지 기자들이 15일(현지시간) 소식을 듣고 편집국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 편집국 안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사건으로 5명의 기자가 숨진 뒤에도 이를 보도하고 다음날 신문을 계속 발행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내 총기난사 참사와 미얀마 로힝야족 문제, 예멘 내전 속 인권문제를 다룬 보도들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을소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형성 문제와 성 추문을 추적해온 보도들도 수상작으로 뽑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보도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을 공공서비스 부문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 기자들은 당시 17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이후에도 수개월간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미친 충격과 총기 권리 및 규제 관련 논쟁에 미친 영향 등을 다뤘으며 현지 당국이 총기난사 사건을 막지 못한 실패 원인을 지적했다고 퓰리처상 이사회는 평가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긴급뉴스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지난 6월 편집국에서의 총격 사건으로 5명이 희생된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는 특별감사상을 수상했다. 비극적 희생이 발생한 사건 당일에도 아나폴리스는 신문을 발행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한 로이터통신은 국제보도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 AP통신도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발한 공로로 국제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형성 과정을 파헤친 보도로 해설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폭로, 국내 보도 부문 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이 30여년간 근무하며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보도해 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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