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6

“이미선 여론, 지금 더 좋게 나올 것”

“기소권 없는 공수처 받을 수 없어”

文 정부 2년, 민생·경제 과제로 꼽아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내년 총선룰에 대해 “국민이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천이야말로 국민 눈높이를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8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말쯤에 큰 원칙을 발표하고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해 당규에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더욱 공정성과 투명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선거가 앞으로 1년 남았지만 사실상 시작되는 건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지나면 바로 총선 체제로 들어간다고 본다”며 “룰을 잘 만들어서 객관적으로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서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지금까지 당의 공천 자격심사위원회를 운영해왔는데 여기에선 주로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경우에만 심사를 했다”면서도 “국민의 도덕성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맞춰서 사법 처리와 관계없이 재산형성 과정이나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행동이 있었던 부분을 자격 심사대상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도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대체적으로 작동하는데 아쉬운 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기준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7가지 요소 갖고 (검증) 하는데 그것도 물론 기본적으로 해야 하지만 국민 정서에 맞는 그런 측면에서 보완하면 좋지 않겠냐는 아쉬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서 요구하는 기소권 없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은 제한된 분야로 한정하면 모르겠지만 전면적 수사권 폐지는 아니라고 본다”며 “기소권이 없다는 것은 수사에 한계가 있는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옛날 사찰하는 것처럼 보여질 우려가 있어서 현재로서는 기소권과 수사권 있는 공수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해선 “노동법 관계자나 이런 쪽에서 비교적 호의적인 논평이나 글이 지난 주말 지나면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여론조사 보다는 좀 더 좋게 나올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에 대한 일반적인 정서는 그런데 그것을 따라가면 자본주의 시장 자체를 부정하는 심각한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2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단연 ‘경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개인적인 소회로 2년을 보면 대체로 박근혜 정부가 흩트려 놓은 기강을 바로 잡는 것은 어느 정도 틀을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경제가 3% 이하 성장률을 보이니까 전반적으로 국민들에게 경제가 활발한 느낌을 주지 못하는 점이 구조적 한계라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는 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역할을 찾는 것”이라며 “세계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라 우리 경제만 잘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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