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 통화정책보다 경제전망 수정 여부에 관심
4월 금통위, 통화정책보다 경제전망 수정 여부에 관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총재가 28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8
이주열 총재가 28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8

시장에선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
이 총재, 인하 가능성에 선 그어
성장률 유지 가능성에 무게 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과 함께 1월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도 내놓는다.

이미 시장에서는 대부분 현 수준인 연 1.75% 동결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가인상 보단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오지만 이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인하를 검토할 때는 아니라고 말해 강하게 동결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자칫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금리인하로 쏠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확실히 선을 그어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갑자기 ‘비둘기적 입장(통화완화 선호)’으로 돌아서면서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 폭(현재 0.75%포인트)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분기 0.5%로 196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아졌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로 인해 관심은 통화정책보다 경제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곧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6%를 그대로 유지할지 변화를 줄지 여부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

만약 한은이 최근 수출 감소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소폭이라도 낮춘다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확산될 수 있다. 물가상승률 전망을 종전(1.4%)보다 낮추는 것이 사실상 예고된 상태인데 여기에 경제성장률까지 내리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그린북 4월호에서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린북에 ‘부진’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은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며,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경기가 부진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현재 한국경제에 대해 평가했다. 또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반도체 경기,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큰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2% 내리면서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는 점도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결정하는 데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