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출고가, 프로모션 등을 확정하고 새롭게 열리는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19.3.31
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출고가, 프로모션 등을 확정하고 새롭게 열리는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19.3.31

고객 ‘속도저하’ 등 불만 토로

LG전자 연기 이유 안 밝혀

퀄컴 칩셋 탑재 문제 관측도

정부·이통사, 품질 해결 나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초기 서비스 품질논란에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LG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ThinQ)’ 출시가 미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품질논란 해결에 나섰다.

15일 LG전자와 이통3사에 따르면 V50 씽큐의 출시 연기를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V50 씽큐의 출시 예정일은 오는 19일이었다.

5G는 지난 3일 1호 가입자 개통으로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됐다. 이후 5일부터 일반인에게도 개통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으로 5G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초기 5G 품질 관련 ‘통신 불능’ ‘속도 저하’ 등 품질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문제가 V50 씽큐 흥행을 준비하고 있는 LG전자가 출시를 연기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거론된 것은 V50 씽큐 5G 모뎀칩인 퀄컴 칩셋 탑재 문제가 또 불거졌다는 관측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V50 씽큐에 퀄컴의 5G 모뎀 칩인 ‘스냅드래곤 X50 5G’가 첫 적용되는 만큼 테스트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V50 씽큐의 출시일은 3월로 예정했지만 퀄컴의 5G 모뎀칩 공급이 늦어지면서 출시 일정이 한 차례 연기했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달리 ‘갤럭시 S10 5G’에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했다. 출시 연기와 관련해 LG전자와 이통3사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 폼질논란은 이동통신기술이 진화될 때마다 계속돼왔다. 2G, 3G, 4G 때도 마찬가지다. 초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자신들을 가르켜 ‘베타 테스터’라 말하며 품질논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베타 테스터는 제품을 판매하기 전 제품의 결함이나 문제를 검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통사는 이러한 품질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에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G상용화가 다양한 B2C 및 B2B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면서 “5G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5G서비스 품질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와 탈착식 스크린 솔루션 ‘LG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LG 듀얼 스크린을 결합한 LG V50 씽큐를 사용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19.2.25
LG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와 탈착식 스크린 솔루션 ‘LG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LG 듀얼 스크린을 결합한 LG V50 씽큐를 사용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19.2.25

KT는 지난 2일부터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을 운영을 통해 기술전문지원인력 60명, 고객센터 30명, 개통·유통 지원인력 30명을 포함한 총 120명의 인력을 투입해 5G 품질 조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고객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KT 엔지니어들이 지속적인 필드테스트와 품질 최적화 작업을 통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KT는 제조사와 같이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며 단말·시스템·네트워크장비 전 영역을 통틀어 일 단위로 현안 이슈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원인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5G 서비스 품질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는 등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3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5G 전국망 조기 구축 유도를 위한 망투자 세액공제를 내년까지 2~3% 공제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국민들이 다양한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요금제도로 개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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