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문재인-트럼프 회담 이후 이슈와 전망’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문재인-트럼프 회담 이후 이슈와 전망’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5

“강력한 비핵화 의지와 대북압박 제시할 특사 보내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지난주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2분간의 단독회담이 부끄러웠다”며 혹독한 평가를 쏟아냈다. 또 ‘2분이면 라면도 안 익는다’는 SNS 게시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주최한 ‘제7차 문재인-트럼프 회담이후 이슈와 전망’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미정상회담은 걱정했던 것보다 더 빈손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실패 뒤에는 역시나 북한정권의 협박이 이어진다”며 “‘오지랖 넓은 중재자나 촉진자 행세를 그만하라’고 했는데 야당이 듣기에도 불쾌하고 모욕적인 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꼼수를 들어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북한이 공개적으로 압박하는데도 대통령께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과 언제나 어느 때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대통령이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라는 말을 했는데, ‘북한 뜻대로’라는 취지로 들린다”며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얻어가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얻어가겠다는 속내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나 원내대표는 대북특사와 관련해 “강력한 비핵화 의지와 대북압박을 제시하는 메신저를 보내야 한다”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특사를 보내달라”고 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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