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 협력사업 일환… 개발도상국 인력교육·기술보급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핵심농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세계 개발도상국에 전수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정읍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국제개발 협력 사업 일환으로(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베트남 농기계 기술인력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코이카는 국제개발 협력 사업과 관련, 개발도상국의 인력 교육과 농업기술 보급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농업기술을 세계 여러 나라에 보급해오고 있다.
코이카에 따르면 정읍시의 농기계임대사업이 농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농작업 부담을 덜어 줌은 물론 친고령·여성친화형 농기계 임대를 통해 갈수록 심화하는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이카는 이러한 선진사례를 세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정읍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현장교육 등을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베트남 농기계 기술인력을 비롯한 관계자 32명은 지난 12일 시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현장 교육을 받았다. 교육생들은 임대사업소 시설을 세심하게 둘러보고 임대 추진방법과 정비 인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임대사업소에서 보유한 136종 1123대에 달하는 다양한 농기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괄파종 복토기와 수집형 땅속 작물 수확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기계 작동 요령과 파종 기술, 일괄처리시스템 등 기종별 특징과 활용 방법 등도 습득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해마다 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찾아 현장 견학을 통해 운영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에서 더욱 편리하게 농기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매해 농기계 임대 횟수는 1만여 회에 달하고 이에 따른 연간 농가 경영비 절감액은 약 35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용률은 꾸준하게 올라 올해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