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교통망 확충.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4.15
서부산 교통망 확충.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4.15

핵심방향 ‘성장, 삶의 질, 그리고 생태’

통일을 대비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오거돈 “전 정권 서부산 정책은 ‘땜질식 정책’”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15일 서부산권 4개 구청장과 함께 새로운 방향의 ‘신(新)낙동강 시대를 열기 위한 서부산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역대 부산 정부의 서부산 관련 정책에 대해 시민 이익 우선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의해 시혜성으로 채워진 ‘땜질식 정책’이 대부분이라 비판하며 기존 정책에 대해 철저히 재검토했음을 밝혔다.

특히 “민선7기 낙동강을 끼고 있는 서부산권이 통일시대 아시아의 물류 중심이 되고 서부산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하며 “서부산대개조 비전의 핵심방향은 ‘성장과 삶의 질, 그리고 생태’”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역대 부산 정부의 서부산 관련 정책에 대해 “시민 이익 우선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의해 시혜성으로 채워진 ‘땜질식 정책’이 대부분”이라며 “기존 정책에 대해 철저히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서부산대개조 비전을 추진하기 위해 첫 번째로 서부산을 글로벌 생산거점과 물류 허브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의 시대, 남북협력의 새 시대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경제권이 만나는 낙동강권역을 국제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상해-싱가포르를 잇는 물류 Triangle Network를 구축하고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경남이 공동으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동북아 해양수도의 기초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향후 구축될 신항만, 신공항, 대륙철도와 기능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키고, 친환경적 개발로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하며 개발의 이익이 강동권에도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서부산대개조의 궁극적 목표는 서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임을 명확히 했다. 부산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강동권인 북구, 사상, 사하지역은 교통난과 대기오염, 녹지·여가, 문화공간 부족으로 지역 불균형이 심화돼 부산대개조의 큰 틀에서 강동권 거점지역의 기능을 재편하고 강서개발의 이익이 공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구포지역에 착공예정인 ‘금빛노을브릿지’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4.15
오는 11월 구포지역에 착공예정인 ‘금빛노을브릿지’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4.15

또한 서부산권 교통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동부산·서부산·원도심 간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부산 전역을 30분대로 연결해 부산의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서부산권 내에서의 연결성 강화를 위해 사상∼하단선, 하단∼녹산선∼ 대저∼명지간 트램 등 북구∼사상∼사하∼강서를 순환하는 서부산권 내부교통체계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낙동강권의 가장 큰 자산인 생태자원을 보존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과 낙동정맥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보전해 자연 친화적 삶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로 서부산대개조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자연유산원을 유치하고 부산생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승학산, 엄광산 일원에는 160만평 규모의 부산산림융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서부산을 산업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친환경생태도시로 조성하고 낙동강과 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포지역에 금빛노을브릿지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를 올 11월, 내년 4월에 착공해 2021년에 완공키로 했다. 아울러 낙동강 생태계의 보전과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시민단체, 전문가들과의 숙의 과정을 거쳐 별도로 추진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오 시장은 “서부산이 동북아 생산·물류거점이자 최상의 정주 여건을 갖춘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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