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의 아셉틱(무균) 충전 설비에서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 (제공: 삼양홀딩스) ⓒ천지일보 2019.4.15
삼양패키징의 아셉틱(무균) 충전 설비에서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 (제공: 삼양홀딩스) ⓒ천지일보 2019.4.15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삼양패키징은 아셉틱충전설비 4호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셉틱충전은 무균상태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이다. 상온에서 작업이 이뤄져 고온을 거치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차, 곡물음료, 커피 등도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무균제조의 특성을 살려 영유아를 위한 조제유, 어린이음료 등도 주요 생산 품목 중 하나다. 내열병(고온을 견디는 병)을 사용하지 않아 용기 디자인이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다.

특히 이번에 증설한 4호라인은 기존설비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탄산 및 알로에 음료 등을 아셉틱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부터 약 552억원을 투자한 이번 아셉틱 4호 라인 증설완료로 기존 생산량 대비 약 33% 증가한 연간 6억병의 아셉틱 음료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설비가 풀캐파(최대생산량)로 가동될 경우 연간 약 400억~500억원의 추가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양패키징은 국내 유일의 아셉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음료 생산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아셉틱 음료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생산초기인 2007년 5종에 불과했던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종류는 현재 380여종으로 약76배 성장했다.

국내 아셉틱 음료시장 역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충분한 수요확보가 예상된다.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음료의 해외시장 공략도 추진중이다. 2016년 ODM으로 개발한 커피음료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등지로 커피, 차, 어린이음료 등을 수출하고 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4호 라인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차, 커피부터 주스, 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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