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솔루쿰부 에베레스트산 인근 루클라 공항 소형 비행기 충돌 현장에서 구조대가 대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네팔 솔루쿰부 에베레스트산 인근 루클라 공항 소형 비행기 충돌 현장에서 구조대가 대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네팔 에베레스트산 인근 루클라 공항 내에서 소형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충돌해 3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에베레스트 지역 텐징 힐러리공항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소형 비행기가 미끄러져 활주로에 서 있던 헬리콥터와 부딪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행기는 추락해 미끄러지면서 마낭에어 소속 헬기를 들이받았다. 두 항공회사 모두 네팔의 외곽 지역에서 관광객과 네팔인들을 수송하는 민간 항공사다.

현지 경찰은 부상자들은 헬기로 카트만두로 후송됐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이 공항에서의 2차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소형비행기와 헬리콥터는 평상 시 등산객, 여행객, 지역주민들을 이송하는 데 활용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당시 날씨도 좋았고 작동 상에 문제가 있는 지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와 주변에 있던 경찰 2명 등 3명이 숨졌다. 텐징 힐러리공항은 산악 지형과 짧은 활주로 때문에 위험한 공항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08년에도 12명의 독일인을 포함한 18명의 등산객들이 비행기 착륙 시 기계 오작동으로 사망했다. 올해 2월에도 7명의 외국인 등산객과 여행객들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히말라야를 방문한 많은 등산객과 여행객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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