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 107주년을 하루 앞두고 14일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보고대회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9.4.14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 107주년을 하루 앞두고 14일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보고대회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9.4.1

최고인민회의·중앙보고대회 등 정치행사 잇따라 치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최대의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인 이른바 ‘태양절’을 맞아 정치적 결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리만건·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 국가지도부를 정비하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정치적 결집을 한 가운데 김일성 생일 107주년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지난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등 나흘간 굵직한 정치행사를 치렀다.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중앙보고대회에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이 영원한 생명선”이라면서 “우리 식대로 우리 힘으로 사회주의 강국을 세우는 것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만적인 제재 봉쇄 속에서도 강국건설의 웅대한 목표를 향하여 뱃심 든든히 전진해 나가고 있는 현실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마련해주신 경제 군사적 토대가 얼마나 막강한가를 뚜렷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폐회 다음날(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중앙군중대회를 열어 충성을 맹세했다. 이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중앙군중대회 소식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는 최룡해는 이 자리에서 경축보고를 했다. 최 부위원장은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시정연설을 받아 안은 것은 주체조선의 역사적 사변”이라며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는 천만대중에게 필승의 신심과 투지를 배가해주는 대경사”라고 선전했다.

그는 “최고령도자 동지를 전체 조선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에 모심”이라며 김 위원장이 명실상부한 국가수반의 지위에 올랐음을 알렸다.

최 부위원장은 “절세의 위인을 우리 국가의 최고직책에 높이 모신 영광을 안고 최고령도자 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주체의 사회주의조선을 온 세계에 빛내어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신문은 선전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충성을 독려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올해 태양절에는 열병식 준비 등 군사적 특이 동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016년 태양절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년에는 대규모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해에는 문화 체육 행사를 중심으로 비교적 차분하게 태양절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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