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방영한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 발표를 위해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에 들어서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방영한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 발표를 위해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에 들어서는 모습.  

정치국 총 34인으로 구성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집권 2기 체제를 본격 이끌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3인 체제로 확인됐다. 김정은 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필두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둘째 날(4.12) 회의에서 주석단에 오른 새로 선출된 국가지도 간부들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최룡해와 박봉주 두 사람만 호명되면서 종전 4인에서 3인으로 줄었다. 만 91세의 고령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1998년부터 21년간 맡았던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박봉주 전 총리가 당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상무위원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후임인 김재룡 신임 총리는 정치국 위원에 머물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봉주는 김정은 집권 이후 총리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김 위원장의 개혁적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이다. 김재룡 신임 총리의 경제 전반 운영에 대한 경험 부족 등을 참작해 박봉주에게 여전히 경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구성원은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다.

정치국 위원은 김재룡 신임 총리와 함께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박광호(선전)·리수용(국제)·김평해(행정인사)·태종수(군수)·오수용(경제)·안정수(경공업)·박태성(과학교육)·최휘(근로단체)·박태덕(농업)·김영철(대남), 리용호 외무상,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다.

국정 운영의 핵심인 노동당 부위원장 전원이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고 그 외 경제 관료 중 총리와 함께 국가 경제계획 전반을 관장하는 로두철 부총리, 군 및 치안기구 수장들이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해임된 인사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양형섭, 지난해 김수길에게 군 총정치국장의 바통을 넘겨준 명예직인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리명수 뿐이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등 7명이 추가로 위원에 오르면서 정치국 위원이 종전 13명에서 18명으로 대폭 늘었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조연준 당 검열위원장, 김능오 평양시당 위원장, 리병철·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도당 위원장들인 박정남(강원도)·리히용(함경북도), 임철웅·김덕훈·리룡남 내각 부총리,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등이다.

당 핵심부서 제1부부장들과 내각 부총리들, 핵심 도당 위원장 등 13명으로 종전보다 1명이 늘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