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4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 셋째날에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66년 만에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던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YTN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을 보도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 설득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전했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1. 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장례식 추모 발길 이어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1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장례식 조문은 이날 정오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에서 진행됐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조 회장은 별세 나흘 만인 이날 새벽 4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돼 빈소로 옮겨졌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유족이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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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헌재의 낙태죄 처벌 위헌 여부가 헌법불합치로 결정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헌재의 낙태죄 처벌 위헌 여부가 헌법불합치로 결정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

2. 66년 만에 낙태죄 헌법 불일치 판결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11일 헌재 앞은 찬반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낙태죄 폐지를 외치던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호했고, 낙태죄 유지를 주장하던 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낙태죄 처벌조항인 형법 269조 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선고기일을 열었다. 헌재는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과 270조 1항(동의낙태죄) 중 ‘의사’ 부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달되자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던 쪽은 피켓을 흔들며 기쁨을 쏟아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국가가 낙태를 인구조절의 도구로 삼아온 역사를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종결하고 있다”며 “헌재의 헌법 불합치 결정은 역사를 바꿀 지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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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 로버트 할리, 마약검사 양성…언제부터 투약?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하씨의 구속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수원지방법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전 연다고 밝혔다.

하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별다른 말없이 호송차에 탔다. 구속 여부는 저녁쯤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하씨가 증거 인멸과 도주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하씨는 이날 법정을 구속을 피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하씨는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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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부무 차관. (출처: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부무 차관. (출처: 연합뉴스

4. 김학의 ‘동영상 원본’ 보도에 “법적조치 예정”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2일 YTN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 보도와 관련해 “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하며 부인했다.

이날 YTN은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을 언론사 최초로 입수했다”며 김 전 차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 전 차관은 입장문을 통해 “보도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즉시 이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학의 “YTN 고화질 영상 보도는 심각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연합뉴스) 2019.4.12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연합뉴스) 2019.4.12

5. 한미정상회담 북미대화 재개 설득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관여 노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포함해 지금까지 진전을 이루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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