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로고(출처 : 한국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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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숙박요금 차이 가장 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소비자들은 성수기와 비수기 간 여행상품 가격차가 30%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수기 때 가격 수준은 비수기보다 최대 2.5배 비싸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8∼12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성·비수기 숙박료·여행상품, 항공권 가격 비교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방학 등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한가’라는 질문에 5점 만점 기준에 평균 3.66점의 점수를 줬다. 이는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성수기 여행상품 가격이 비수기보다 30% 정도 상승한 것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숙소는 31.5%, 패키지 여행상품은 32.8%, 항공권은 29.6% 높은 수준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인기 관광지인 제주도와 일본 규슈, 홍콩 등을 대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여행상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실제로는 최대 2.5배나 차이가 났다.

특히 항공권 가격의 경우 5개 도시 평균 성수기가 비수기일 때보다 81.6%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단거리인 제주행 항공권은 성수기와 비수기 항공권 가격 차이가 143.6%로 가장 많이 났다. 비수기 평균요금이 4만 6820원이었으나 성수기에는 11만 4040원으로 가격이 2.5배로 상승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여행상품의 성·비수기 가격과 실제 가격 사이에 차이가 많이 난다.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행업계가 성수기에 지나친 가격 인상을 억제하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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