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을 이끄는 주요국들이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적극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4개 이사국 대표로 이뤄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위험 요소가 여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IMFC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본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경제 확장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작년 지난 10월 예상한 것보다 느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2020년 성장세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역 긴장,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제한적 정책 여력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금융 상황 긴축, 높은 부채 수준, 금융 취약성 증대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WB)도 글로벌 경제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WB의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WB개발위원회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국제무역의 성장이 약화하고 있으며, 투자 전망치는 하향조정된 가운데 부채 취약성이 지속하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 신뢰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WB개발위원회는 “세계 경제는 하방 위험이 잔존하는 가운데 경제활동이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IMFC는 “세계 경제 확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완화하고 회복력을 증대시킬 것이며 필요하면 성장세 강화를 위한 즉각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재정 정책이 필요한 완충 여력을 재건할 수 있어야 하고 유연하고 성장 친화적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잠재 성장률과 고용률을 높이고 포용성을 촉진하려면 금융·구조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C는 국제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제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지하고 과도한 불균형을 줄이는 정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IMFC 특별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에서 IMF의 지배구조를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하며 투표권이 적은 저소득 국가도 IMF의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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