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 실내 공연장, 협률사(協律社) (제공: 한국문화재재단) ⓒ천지일보 2019.4.14
1902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 실내 공연장, 협률사(協律社) (제공: 한국문화재재단) ⓒ천지일보 2019.4.14

4월 27일부터 덕수궁서 재현 
상설공연인 ‘소춘대유희’도 펼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17년 만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가 덕수궁 안에서 재현된다. 협률사에서 펼쳤던 상설공연인 ‘소춘대유희’도 선보인다.

14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에 따르면, ‘제5회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를 덕수궁 안에서 재현하고 27일부터 8일간의 명인명창 열전을 펼친다.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는 1902년 서울 정동, 지금의 광화문 새문안교회 자리에 2층짜리 500석 규모의 극장이 들어섰다.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 행사를 위해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인 협률사(協律社)는 ‘희대(戱臺)’, 또는 ‘소춘대(笑春臺)’로 불리다가 이후 협률사라는 공식명칭을 쓰게 됐다.

협률사에서 펼쳐졌던 상설공연인 ‘소춘대유희’는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으로 판소리, 탈춤, 무동놀이, 땅재주, 궁중무용 등의 전통연희가 펼쳐져 당시 장안의 인기를 끌었다.

당시 협률사의 공연은 야외공연을 실내로 들여오면서 우리 전통 연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인 공연이기도 했다. 소춘대유희로 실내공연의 전통을 만들어 온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1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바로 그 무대를 재연한다.

명인명창의 무대도 펼쳐진다. 낮에는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예술단이 당시 성행했던 음악과 춤의 공연을 선보이며, 저녁에는 내로라하는 전통예술계 최고의 명인명창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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