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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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비신학계열‧시각장애인 첫 총장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총신대학교 신임 총장에 사회복지학과 이재서 교수가 선출됐다.

이번 신임 총장은 총신대 역사상 최초의 비신학계열 교수 출신 총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신임 총장은 시각장애인이기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총신대 재단이사회(이사장 이승현)는 이사회를 갖고 참석자 10명의 만장일치 투표로 이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뽑았다. 이날 투표는 앞서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총장선출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인 후 진행됐다.

재판 중인 김영우 전 총장이 최근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함에 따라 총장선출 시기를 늦춰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전 총장은 학교 측의 징계 성격 해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일 소청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전 총장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 연기를 요청해 소청심사가 연기됐다.

김 전 총장은 배임증재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후 항소심을 진행했지만 똑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 구속된 김영우 목사의 출소 만기일은 6월 5일이다.

재단이사회는 총장선출을 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총장 선출을 늦출 경우 학교에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단이사회 측은 김 전 총장의 소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신임 총장에 대한 발령을 내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김 전 총장의 소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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