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낭 폭포.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비둘기낭 폭포.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지질교육의 산실,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오는 18일 개관

202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국립공원 지정 목표

“수도권에 위치해 당일 코스 수업 가능… 자유학기제와 연계”

[천지일보 포천=이성애 기자] 포천시가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명품생태관광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지질생태의 보고라고 불리는 한탄강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포천시는 오는 18일 지질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을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개관과 동시에 202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증 추진 등 나아가 국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포천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를 흐르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이다. 남한 한탄강 유역의 길이는 86㎞에 달하고 포천시를 흐르는 한탄강은 40㎞로 절반을 차지해 2015년 우리나라에서는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인증됐다.

주상전리길 노선도.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주상전리길 노선도.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자연이 만든 비경‘ 포천 한탄강’ 지질명소

포천 한탄강 11개의 지질명소 중 천연기념물(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대교천 현무암 협곡), 명승(화적연, 멍우리 협곡) 등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각양각색의 지질학적 특색을보이는 명소들은 모두 살아있는 지질학 교재이다. 에메랄드 빛 신비로운 분위기로 영북면 대회산리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는 수백마리의 양비둘기가 서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취색의 아름다운 폭포수는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뽐낸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 제542호인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모이는 어귀를 의미한다. 베개용암은 현무암의 모양이 마치 둥근베개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고온의 현무암질 용암이 차가운 강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으로 용암이 만들어낸 절경이다. 육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대부분 바다 속에서 형성됐다. 이외에도 포천 화적연 (명승 제93호) 한탄강 강물이 휘도는 깊은 연못과 그 위로 13m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절경을 이뤄 짙은 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색의 암주, 짙푸른 빛의 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하늘다리.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한탄강 하늘다리.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포천 한탄강 홍수터 개발사업 나서

비둘기낭 폭포와 가까운 거리에는 한탄강 하늘다리가 있다. 작년 5월 개장 이후 9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8개월간 방문했으며 포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한탄강 주상절리와 적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마치 한탄강 물줄기 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길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괴석,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수 있다. 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도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화적연 수변생태공원 조성 수변생태공원에는 대규모 야생화원과 전망데크,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인근 화적연과 화적연 캠핑장 등과 연계해 친환경 생태휴양시설로서 사계절 관광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지에 활용되던 약 31만㎡ 벌판에 생태경관단지가 조성된다. 이는 생태경관단지 조성 한탄강 홍수터 부지중 가장 큰 규모이다.

한편 포천시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광활한 홍수터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7월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

결과는 2020년 4월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꽃과 수생식물 등 다양한 경관 작물을 심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탄강 자생 생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조감도.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지질·생태 교육의장,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개관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 전시관인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오는 18일 개관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40㎡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한탄강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지질·고고·생태학적특성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질 엘리베이터, 지질생태체험관,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또한 다목적세미나실과 강당 등 학생과 탐방객의 학습탐구와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교육공간도 마련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시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당일 코스의 수업이 가능하다”며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지질학습체험을 위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탄강의 중심에 위치한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202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시 사무국 역할을 하며 한탄강 지질생태의 거점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포천 아우라지 베개 용암.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가을 비경 주상절리길.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가을 비경 주상절리길.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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