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가 9일 야간 훈련 중 아오모리현 인근 해상에 추락해 일부 잔해가 회수됐다고 10일 관계 당국이 밝혔다.사진은 2017년 일본 항공자위대 F-35A 전투기 한 대가 도요야마의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가 9일 야간 훈련 중 아오모리현 인근 해상에 추락해 일부 잔해가 회수됐다고 10일 관계 당국이 밝혔다.사진은 2017년 일본 항공자위대 F-35A 전투기 한 대가 도요야마의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F-35A가 13일로 추락 5일째에 접어들었지만 기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제조국인 미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F-35는 미국의 항공 군사기밀의 집약체로, 중국과 러시아가 기체를 회수하게 된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F-35 추락으로 시작된 미일 vs 중러의 해중공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추락기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는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해역에서 추락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무인잠수함 등을 동원해 기체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긴장감은 전투기 추락 이후의 대응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해당 전투기는 지난 9일 오후 7시 반께 훈련을 위해 비행에 나섰다가 항공자위대 레이더에서 사라지더니 곧 실종됐다. 이후 미군은 전투기가 실종된 당일 밤 즉시 자위대의 수색활동에 협력하는 등 긴박한 자세를 보였다.

미군은 P-8 초계기 및 이지스 구축함을 사고 현장 해역에 파견했다. 일각에서는 미 공군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 전략 폭격기를 사고 해역으로 투입했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은 B-52 폭격기 투입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닛케이는 “미군이 B-52을 파견하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추락 기체를 중국과 러시아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B-52가 동원됐음을 암시했다.

이 신문은 이번 전투기 실종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긴박한 대응은 미국에 있어서 F-35가 가지는 의미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F-35는 향후 수십년 동안 미 동맹국의 방공 및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책임질 주력 전투기로, 높은 기동력과 미사일 탐지능력, 레이더에 잡히기 어려운 스텔스 성능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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