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세월호참사 당시 3일을 기다리던 가족들이 비를 맞으며 청와대로 가는 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경찰은 그 길을 막았다. 지금도 진상규명을 막고 있다. 그들은 진실이 밝혀지는 게 무서워 숨기는 것이다. 숨기는 그들이 범인이다.”

세월호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개혁역행 저지, 사회대개혁 시국대회’가 열린 가운데 4.16연대 회원인 서지연씨가 이같이 외쳤다.

4.16연대와 51.8시국회의, 민중공동행동가 함께 주최한 이번 대회는 세월호참사 책임자처벌과 5.18역사왜곡 등 자유한국당과 적폐세력 청산을 촉구했다. 이후 이들은 이를 알리기 위한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가 열리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설치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한 시민이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가 열리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설치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한 시민이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앞서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 북단에 차려진 본무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억무대 행사가 열렸다. 오후 3시 30분부터 세월호 천막이 설치됐던 광화문광장 남단에서 북단까지 행진하는 대학생 대회가 열렸으며 오후 4시 16분부터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노란우산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서씨는 “304명의 목숨을 뺏어간 청와대, 해수부, 기무사, 국정원의 책임자들이 살인자”라며 “304명을 죽인 학살자로 처벌받아야 한다. 모두가 책임지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 단 한명이라도 빠짐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석운 5.18시국회의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진하고 촛불 정권이 들어온 지 2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적폐청산과 사회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면서 “오히려 개혁 역주행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어 촛불정부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 잔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석을 방패삼아 적폐청산과 사회개혁 가로막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2년간 촛불개혁이라 구호만 외치고 있지 서민과 민중의 실질적 삶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며 “사법 적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그의 하수인 한명만 구속에 그쳤을 뿐이고 근본적 사법개혁은 안일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슬그머니 석방되더니 대통령과 독대한 뒤 사실상 복권됐다”며 “재벌체재 청산과제는 실종됐고 그 빈자리에 규제샌드박스, 안정성 확인 절차 완화 등 재벌들의 소원수리 요구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가 열리는 13일 오후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가 열리는 13일 오후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3

시국대회는 20분가량 진행된 후 이후 이들은 도심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 상영했다.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자리에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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