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개신교 70여교단이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여했다. 한기총 엄기호(오른쪽 첫 번째) 대표회장, NCCK 총무 이홍정(오른쪽 두 번째) 목사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이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4.1
1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개신교 70여교단이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여했다. 한기총 엄기호(오른쪽 첫 번째) 대표회장, NCCK 총무 이홍정(오른쪽 두 번째) 목사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이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4.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오는 21일 부활절을 앞두고 부활절메시지를 발표했다. 올해 주제는 ‘그리스도와 이웃과 더불어 흔쾌한 부활-3.1운동 100년, 함께 만드는 평화’다.

NCCK는 누가복음 24장 32~34절과 3.1독립선언문 중 문구를 들어 ‘부활’에 대한 운을 띄웠다. 특히 독립선언문에는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가는도다. 남녀노소 없이 어둡고 답답한 옛 보금자리로부터 활발히 일어나 삼라만상과 함께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어내게 되도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NCCK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삼라만상과 하나님의 창조세계 모두에게 더없이 유쾌한 사건”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의 진정한 의미는 고난당하는 삶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낮추시고 몸소 약해지심으로 이 땅에 오셨고, 스스로 가난해지심으로 십자가를 지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자신들의 역사의 끝으로 인식하고 공포에 잠긴 채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처럼,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염려와 안위만을 위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땅 위의 많은 교회들은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길을 걷지 못한 채 오히려 ‘교회’의 안위를 추구하며 살아왔다”고 꼬집었다.

NCCK는 독립선언서에 언급된 부활에 대해서도 “100년 전 이 땅에 울려 퍼졌던 역사적 부활의 선언은 오늘 분단과 냉전의 삶의 자리에서 고통당하는 우리들을 새롭게 눈뜨게 한다”며 “3.1운동의 주체인 하나님의 백성들은 일체 치하에서 기울어져 가는 민족의 운명 앞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그들은 저마다 뜨거운 가슴으로 떨치고 일어나 민족의 자주와 해방, 민주와 평화를 선포하므로, 하나님과 함께 더불어 흔쾌한 역사의 부활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NCCK는 “생명 죽음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멈춰 세우고 치유와 화해에 이르는 정의와 평화의 복음을 나눠야 한다”며 “뜨거운 마음으로 ‘모두’의 광장으로 뛰어나와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를 외쳐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우리 민족 역사의 한복판에서 모두에게 ‘더불어 흔쾌한 부활’로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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