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아트 영상전 작품 ⓒ천지일보(뉴스천지)

당대 문화와 사상 반영, 미공개 작품 선보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일찍부터 회화가 발달된 명나라와 청나라의 고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7일부터 수준 높은 명ㆍ청 ‘회화’ 작품을 보며 회화가 그려진 시대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소장 명청회화전’을 개최한다.

중국회화는 신석기시대 토기 표면에 그려진 간단한 동식물 문양의 장식그림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지금부터 2500여 년 전 전국시대에 붓과 먹을 사용해 비단에 그린 그림을 통해 중국 고대의 회화가 이미 높은 수준에 달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당송시대에는 중국회화가 절정을 이뤘으며, 최후의 봉건왕조인 명ㆍ청시대에는 서화의 제작과 수장ㆍ감식이 발달해 직업화와 문인화라는 두 가지 전통을 계승하며 수많은 화파를 형성했다.

이번 ‘명청회화전’ 전시는 특별 출품되는 국내기관 소장 9점을 포함해 국내소장품으로만 구성됐으며, 작품은 제실박물관 시기부터 구입한 중국회화 기증ㆍ구입품 등이다. 또한 출품되는 50건 104점 가운데 미공개 된 작품 37건 86점을 선보인다.

▲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최에 앞서 6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최광식 관장은 “한국회화에 영향을 주었던 명ㆍ청 시대 회화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와 관계된 점과 차이점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해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전시 주제는 크게 3가지로 1부에는 명대회화, 2부에 청대회화, 3부는 한국과의 교류이다. 또한 전시 관람 노선 마지막 부분에는 미디어 아트로 소개되는 명청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트 영상은 2분 21초 애니메이션 영상 ‘건륭황제의 서화감상’과 중국 서예감상(40초), 중국 그림감상(47초)를 통해 움직이는 회화를 보며 어려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시해설사인 박성혜 학예연구사는 “청나라 때에는 그림수요가 점차 많아져 회화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국 그림의 특징인 수묵담채 느낌이 이 시대의 것”이라고 말했다.

회화전은 내년 1월 3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계속되며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와 3시에는 전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 2분 21초 애니메이션 ‘건륭황제의 서화감상’ 영상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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