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광화문 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인 ‘기내식 대란’ 사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광화문 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인 ‘기내식 대란’ 사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9

[천지일보=김현지 기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계획이) 미흡합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놓은 자구계획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며 결론을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서 제출한 자구계획에서 5000억원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또한 박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한 13만 3900주(지분율 4.8%)를 새로 담보로 제공하고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박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보유한 지분 42.7%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아무런 실질적 희생 없이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는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은 채권단 돈을 빌려서 3년이나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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