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광복군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인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광복군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인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1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난을 딛고,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 우리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 71년 동안 분단된 채 남북이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며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다”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했다.

이어 “임시정부는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고,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공식화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시정부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다. 그러나 해방조국에는 이미 남북 분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면서 “이내 남북에 별도의 정부가 세워졌고, 북의 침략으로 동족상잔의 전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깊은 절망에 신음했다.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다”며 “정치적으로도 혼란이 계속됐다. 그런 시련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경제를 성장시켰고, 민주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1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력과 선진국 수준의 민주정치를 구가하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추구하면서,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하자”고 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며, 희생하신 선인들을 예우해야 한다”며 “정부는 2021년 말 개관을 목표로 서대문에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구 주석 등 독립운동가 7위를 모신 효창공원을 독립운동 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얼마 전에는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를 복원했고,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최재형 기념관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은 재개관을 앞두고 있고, 일제강점기 수형자와 여성 및 의병 독립운동가 4천3백여 분을 새로 찾아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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