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9

박지원 “손학규, 결단 내려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호남 의원들과 평화당의 제3지대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11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바른미래당 내 호남 지역 의원들은)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같이 먹던 분들”이라면서 “바른미래당 내부 정리가 된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 당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정계 개편의 불씨는 손학규 대표가 지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보수와 진보가 어떻게 한 지붕(바른미래당)에 사느냐. 총선은 가까워지기 때문에 차라리 바른미래당 손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만약 유승민 의원 등이 저쪽(자유한국당)으로 안 넘어간다고 하면 (바른미래당을) 나올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를 향해 “지금 험한 꼴 다 당하고 있다.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빨리 나와서 새집을 짓자”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또 “평화당의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평화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신당을 창당해서 거기서 만나는 것도 좋다”면서 “아이디어 차원이고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없지만 서로 급하니까 제3지대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옛 국민의당 출신들의 ‘제3지대론’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복원이 사실상 무산된 이후 처음 나온 발언이어서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적인 공론의 장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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