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가 전원 차단

(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22일째 불법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1공장의 생산을 재개했지만 3시간여만에 또다시 라인이 멈춰섰다.

현대차는 점거 4주만인 6일 오전 8시15분부터 울산1공장의 생산을 재개했지만 3시간여가 지나 오전 11시50분께 다시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1공장 생산라인 중 비정규직 노조가 차량유리 장착공정의 전원을 차단시켜 더이상 생산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전원을 계속 차단하면 이날 계획한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생산재개 계획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 점거농성으로 생산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농성으로 인해 현재까지 2만3천937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천704억원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울산1공장은 신형 엑센트, 클릭,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자동이 아닌 수동방식으로 진행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면 정상가동 때의 50%가량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날 생산재개는 울산1공장 정규직 노조 대의원회(대의원 모임)도 합의했다.

또 지금까지의 생산과정에서 사측 관리자들과 비정규직 조합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 측에 전원을 다시 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회사가 4주만에 계획한 생산재개는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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