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목함지뢰 폭발로 인해 일촉즉발의 준전시상황에서도 8월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2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모습. 김경성 이사장이 10만 관중 앞에서 남측 인사로는 최초로 결승전 시상을 하고 있다. (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천지일보 2019.4.11
2015년 목함지뢰 폭발로 인해 일촉즉발의 준전시상황에서도 8월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2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모습. 김경성 이사장이 10만 관중 앞에서 남측 인사로는 최초로 결승전 시상을 하고 있다. (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천지일보 2019.4.1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에 새롭게 확장·마련한 사무실에서 2019년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작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제4회 아리스포츠컵에 교류 목적으로는 최초로 서해선 육로(파주 임진각~개성~평양) 방북을 이뤘다. 또한 남북체육교류협회는 같은 해 10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대회에 북측선수단 서해선 육로 방남을 실현하며 상호 방문 원칙을 이루기도 했다.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남북관계가 긴장상황 속에서도 22차례 남북을 왕래하며 정착된 민간 교류 행사로, 남북대화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운남성 곤명에서 열린 3회 아리스포츠컵대회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로 인해 끊겼던 남북교류의 첫 시작을 알렸다. 당시 대회에서 김경성 이사장 등이 북한 고위 관계자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필요성을 어필한 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언급이 있었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이어 남북정상 회담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뤄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는 스포츠가 가장 효과적인 남북대화 수단이며, 또한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스포츠교류를 이뤄야 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 실제 4.27판문점 선언 이후 정부 주도로 7월 남북통일농구 방북단(단장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통일농구대회를 갖고 난 후 서울에서도 가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아리스포츠컵은 작년 8월 평양 개최와 10월 강원 춘천 개최를 성사시켰다.

김경성 이사장은 “정치적 대화는 결렬될 경우 후유증이 크지만 스포츠는 폭넓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정부주도 스포츠 교류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민간주도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06년 민간인 최초로 북측 4.25체육단과 ‘남북체육교류협약’을 체결했으며 남북한 스포츠의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평양 능라도에 ‘김경성초대소’가 탄생했고 10만평(35만 ㎡)의 평양공단 부지를 제공받았다.

이번 6회 대회도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된 북미와 남북 간 대화의 촉매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추진하는 2019년 주요사업으로는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6월 29일~7월 9일, 평양/원산) ▲4개국 국제여자 U-18 친선축구대회(7월, 경기도 고양시) ▲ 남북단일팀 스페인 국제축구대회 참가 다큐멘터리 제작(8월, 스페인 마드리드) ▲평양 국제여자골프대회(8~10월 평양) ▲남북한 복싱유망주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4~12월) 등이다.

이번 출범식에는 지난 2018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대회에 서해선 육로로 방북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광철 연천군수 및 제6회 대회에 청소년 방문단을 계획 중인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이 참석한다. 그 외에 이재준 고양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서울시, 울산시, 전주시 등 남북협력사업 관계자와 제6회 아리스포츠컵 평양 대회에 참여할 남북체육교류협회 정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김 이사장은 이번 2019년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스포츠 교류는 가장 효과적인 대화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남북경제협력사업도 남북스포츠교류 통해 상호 신뢰가 쌓이면 성공적으로 추진 할 수 있고 북측 체육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제공받은 평양 사동구역에 골프장 27홀과 스포츠호텔 건설을 남북경협 재개 시 가장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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