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황유나 마약권유 연예인’ 소문에

박유천, 기자회견 자청해 해명

경찰, 입건 뒤 강제수사 전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공식 기자회견까지 열고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여전히 경찰은 그를 피의자로 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뒤 강제수사를 통해 박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박유천을 소환할 전망이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된 황하나(31)씨를 통해 박유천과 관련된 마약 투약 의혹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씨는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한 이후 3년 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면서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으며, A씨가 잠든 사이에 강제로 본인에게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올해 초에도 황씨가 2~3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했다. 또 그 현장에 A씨도 함께였던 걸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A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고, 박유천이 그 주인공이 아니냔 말이 돌았다. 지난 2017년 8월 박유천과 황씨는 약혼했지만 이듬해 5월 결별한 적이 있다.

점점 더 의혹이 불어나자 결국 박유천은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씨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읽기에 앞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읽기에 앞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이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며 “하지만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 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황씨가 박유천과 헤어진 후 그녀의 우울증세가 심각해졌고, 우을증 약을 먹고 있었지만 박유천은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유천은 “내 앞에서 마약 전과나 불법적인 약 복용을 이야기한 적도 없다.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해졌고 나를 원망하는 말만 했다”며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은)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떠올리거나 먹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며 공익근무요원 대체복무를 하던 박유천은 성추문이 터지면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그간 재기를 꿈꿔왔지만 마약 의혹으로 또 한번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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