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9일 개신교 방송인 C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C채널 유튜브 캡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9일 개신교 방송인 C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C채널 유튜브 캡처

오정현 목사, 개신교 방송과 인터뷰 

목사 자격 등 논란은 언급 없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근 사랑의교회 당회장직에 다시 오른 오정현 목사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신부와 스님들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는 등의 종교 간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내뱉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이 한국교회의 지고지순한 사명이라고 표현했다.

오 목사는 9일 개신교 방송인 C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가 당면한 세 가지 문제 중 한 가지로 저출산 문제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오 목사는 “(저출산 문제를) 신부들이 해결할 수 있겠나, 스님들이 해결할 수 있겠나”라며 “저출산 문제는 한국교회의 주신 지고지순한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저출산 문제를 신앙적 측면, 제자훈련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신앙적으로 연대를 해서 육아를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이 하나를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너무나 축복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세먼지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꼽으며 한국교회가 영적 청정 대사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가 미세먼지다. 우리는 본래 먼지였으나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아 쓰임 받은 것 아닌가. 한국교회가 영적 청정 대사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가 영적 청정 대사로서, 중국과 연대해서 ‘잘해 달라, 서해에 화력발전소 지어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몽골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도 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시골이나 어려운 가정들에 공기청정기 지급도 해야 한다. 그래서 육신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영적인 미세 먼지도 극복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등 해소 문제에 대해서는 “소위 컨플릭트 레졸루션(Conflict Resolution), 갈등 해소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라며 “2011년 삼성경제연구소는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300조원을 넘는다고 했다. 기가 막힌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나 생각해보니 우리만 하더라도 건축하며 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소위 갈등을 겪고 치유받는 과정에서 주신 ‘고난 자본’, 이 고난 자본을 갖고 사회적인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목사는 유튜브 사역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교회를 다시 회복하겠다고 했다. 또 ‘위임 결의 청원 관련의 건’에서 96.42% 지지를 보내 준 교인들에게는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눈물과 겸손으로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에서 논란이 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목사 자격 문제나, 최근 불거진 대학교 학력 의혹 등 개인적 의혹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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