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에 전시된 강진고려청자. (사진출처:강진군청)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고려시대 최고의 첨단산업 결정체인 ‘강진고려청자’가 중남미 중심도시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상륙했다.

지난 3일 아르헨티나 중남미 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된 강진청자 전시회가 현지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강진청자 전시회는 독립 2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 공예품인 강진청자를 강진군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관으로 순회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진청자의 남미홍보전시회는 지난 11월 1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전시를 시작으로 2개 나라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현지인에게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려청자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막식에 김병원 주 아르헨티나대사와 이종률 중남미한국문화원장 등과 현지 도예 작가 등 도자기 관련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강진청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개막식 후에 강진청자 DVD상영으로 청자의 우수성과 한국예술문화를 이해하도록 했고, 탐진요 이가희 도예가의 상감기법 제작시연 등에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아르헨티나 전시작품 중에는 13세기 강진에서 제작된 국보급 청자 ‘청자상감유로수금문병’과 ‘청자양각연판문대접’이 도자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군은 전했다.

전남 강진군은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고려청자의 발생기부터 쇠퇴기까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청자의 산실로 고려청자의 성지다. 조선시대부터 단절됐던 강진청자는 일제강점기 발견된 가마터를 계기로 지난 1977년 고려청자재현작업을 시작한 후 천녀의 단절을 끊고 완벽하게 재현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예술혼을 새롭게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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