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1~17일 ‘영광 굴비 무한담기’와 ‘조생 햇양파 무한담기’를 진행한다.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11~17일 ‘영광 굴비 무한담기’와 ‘조생 햇양파 무한담기’를 진행한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무한담기’ 행사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제철 신선식품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한담기 행사를 기획해 집객을 비롯해 시즌 상품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고객이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쇼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특히 지정된 봉투에 ‘담을 수 있을 만큼 담아도 된다’는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쇼핑의 재미’를 더한 것이 흥행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에는 주말 이틀간 ‘미국산 오렌지 무한담기’ 행사를 기존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해 이틀 동안 일주일 평균 매출인 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오렌지 연중 판매 물량의 8% 수준이고 지난해 주말 오렌지 최고 매출인 7억 5천만원보다 120% 신장한 수치다.

오렌지보다 앞서 선보인 ‘천혜향 무한담기’ 행사의 경우는 더욱 파괴적인 반향을 이끌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대중적인 과일인 감귤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지난해 이마트 천혜향 연간 매출의 80%인 25억원 매출을 단 일주일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SNS에서도 ‘천혜향 많이 담는 요령’ ‘오렌지 쌓는 요령’ 등의 글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무한담기의 인기를 영광굴비로 이어간다. 11일부터 17일까지 ‘영광 굴비 무한담기’ 행사를 열고 굴비 한 봉지를 1만원에 판매한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4마리 이상의 굴비를 담을 수 있으며 1마리 당 700원 선으로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작업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먼저 기존 대·중·소 등 크기에 따라 굴비를 선별해 매입하는 대신, 다양한 사이즈의 굴비를 한 번에 대량으로 매입해 선별에 따른 원가를 대폭 낮췄다. 또한 굴비를 두릅으로 엮지 않고 낱개 그대로 매입해 판매함으로써 작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굴비뿐 아니라 햇양파가 첫 출하되는 4월을 맞이해 ‘조생 햇양파 무한담기’ 행사를 열고 햇양파도 한 봉지를 5천원에 판매한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2개 이상의 양파를 담을 수 있어 개당 410원 꼴로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전남 무안 등 양파 최대 산지와 협업해 햇양파 200톤을 사전에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햇양파 산지 시세가 지난해 동기간(13~14주차)과 비교해 30% 상승했지만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가격 할인 중심의 단순 행사에서 더 나아가 고객에게 재미도 제공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며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해 철을 알리는 트렌디한 행사를 계속해서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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