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DMZ 둘레길 (출처: 연합뉴스)
고성 DMZ 둘레길 (출처: 연합뉴스)

한교총‧NCCK 참여 권면 성명‧목회서신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오는 27일 14시 27분에 DMZ에서 진행되는 ‘DMZ민(民)+평화 손잡기’ 운동에 한국교회 진보진영 교단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DMZ민(民)+평화 손잡기’ 운동은 시민과 종교계가 함께 하는 인간띠 잇기 운동이다. 최근 산불이 휩쓸고간 강원도 고성에서 강화도까지 평화누리길 500㎞를 손을 잡고 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윤마태 목사)는 이같은 방침을 밝히며 회원교단과 교회들에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27일 보냈다고 밝혔다.

평화 손잡기 행사는 지난해 4월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민간 단체 중심으로 진행된다. 비무장지대 둘레길 500㎞를 50만 명의 국민들이 손을 잡고 띠를 연결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한교총은 전곡 일원에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지역교회들은 각각 신청한 장소에서 참여하면 된다고 알렸다.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윤마태 목사는 “이번 손잡기 행사는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다”며 진영논리에 따른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분단 70년을 넘긴 민족 분단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의 몸부림으로,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담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이번 행사의 취지는 투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라고 기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각 교회별로 소풍가는 마음으로 기관별, 가족별로 참여해주시면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하며, 기도를 모으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 손잡기 행사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후 1시까지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북삼교 옆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 도착하면 주최 측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9일 NCCK도 회원교회에 목회서신을 발송하고 이번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NCCK는 “전쟁의 공포와 남북 분단의 고통과 대립, 남남 갈등의 상처가 더 이상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깨어 기도하고 주변의 이웃을 향해, 북녘의 동포와 동북아시아의 사람들과 온 세상을 향해 평화의 손을 내밀자”고 호소했다. 또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기도하며 행동하자”고 권면했다.

NCCK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남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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