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DB 2019.4.5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DB 2019.4.

산림청, 산불 피해지 조사·복구 나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4일 고성·속초 등 강원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산림 피해면적이 530㏊에서 1757㏊(1757만㎡)로 늘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 6배에 달한 것으로, 축구장 면적(7천140㎡)으로 따지면 무려 2460배에 이른다.

10일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위성영상 분석을 통한 피해면적 조사결과 고성·속초 700㏊, 강릉·동해 714.8㏊, 인제 342.2㏊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 각 250㏊, 인제 30㏊ 등 총 530㏊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인제는 30㏊에서 342.2㏊로 11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5개 시·군 피해지역 합계 이같이 조사됐다. 정확한 피해면적은 산림청 주관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장조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진행한다.

고성·속초 산불피해지 (제공: 산림청)
고성·속초 산불피해지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 분석 자료와 드론을 활용해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최대한 이용하고,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범정부적 수습대책의 일환으로 ‘산림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분야 피해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응급 복구는 주택지, 도로변 등 생활권과 관광지에 대해 연내 긴급 복구 조림을 추진하고, 항구 복구는 정밀 산림조사 후에 자연환경과 산림기능을 종합 고려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구 조림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현 청장은 “강원 동해안 일원 산불 대처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면밀히 파악하고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대형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해 진화장비와 대원 등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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