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광주공항에 착륙 도중 앞바퀴가 파손된 아시아나항공기(A320 기종·OZ8703편)가 서있다. (제공: 뉴스1) ⓒ천지일보 2019.4.10
9일 오후 광주공항에 착륙 도중 앞바퀴가 파손된 아시아나항공기(A320 기종·OZ8703편)가 서있다. (제공: 뉴스1) ⓒ천지일보 2019.4.10

조사위, 기장 승무원 면담 사고원인 분석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9일 광주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가 파손되며 폐쇄된 활주로가 10일 정상적으로 운항 재개됐다.

광주공항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광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29편이 일제히 결항하는 사태를 빚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이날 오전 폐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공항이 정상화됐다.

착륙 과정에서 군공항 활주로 착륙장치(어레스 후크)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계류장으로 옮겨진 가운데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와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위는 사고 당시 2명의 기장과 4명의 승무원 등을 면담하고 착륙 도중 앞바퀴 파손에 관련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면담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주공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쯤 김포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A320 기종·OZ8703편)가 광주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앞바퀴가 파손됐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11명, 기장 2명 승무원 4명 등 117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사고 이후 승객들이 비행기에 갇혀있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 승객들은 활주로에 세워진 항공기에서 나와 운송용 버스로 터미널로 이동하는 등 갑작스러운 사고에 광주공항은 한때 혼란을 빚었다. 승객들은 이로 인해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동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 항공기 측은 “다행히 속력이 줄어든 착륙 마무리 단계인 활주로 끝부분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부상자는 없었다”며 “혹시라도 병원치료를 받기 원하는 승객이 있다면 치료를 돕겠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분석에 나선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광주공항 측은 군공항 활주로에 있던 그 무엇(이물질)과 충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광주공항 활주로를 관리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민간공항 활주로와 군공항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이 같은 사고는 언제라도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군과 국토교통부는 각각 사고조사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과정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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