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핵탄두를 쓰는 수중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가 5일 밝혔다.

`평안북도 간부'는 이 단체에 "2009년 3월부터 (노동당 군수공업부) 131지도국 산하의 108연구소에서 핵 어뢰와 핵 기뢰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핵 기뢰는 기술적으로 완성단계에 있고 핵 어뢰는 2012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131지도국'은 10여 개 핵무기개발 연구소를 관리하면서 핵무기 생산계획을 총괄하는 기구로 알려져 있다.

이 간부는 이어 "핵 어뢰 연구팀은 `번개조', 핵 기뢰 연구팀은 `우뢰조'로 불리는데, 108연구소 전문가들과 평북 구성시의 구성전자전연구소 과학자들, 그리고 어뢰와 기뢰 공장 기술자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핵 기뢰와 어뢰 개발이 완료되면 남한과 일본의 해군기지는 물론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고, 유사시 미군의 개입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성전자전연구소 직원과 친분이 있다는 평안북도 주민은 이 단체에 "지난해 3월 `현 상황에서 핵은 공중무기와 수중무기를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장군님(김정일 지칭)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기술적으로 우세한 남한과 미국의 무기체계를 넘어서려면 핵탄두 탑재 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어뢰가 대안이라는 데서 이런 지시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NK지식인연대는 "`핵 어뢰를 완성하려면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핵 기뢰는 큰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어서 당장 생산을 할 수도 있다'는 평북 군수공장 간부의 말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