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0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0

“지난해 채택한 경제노선 이어갈 듯” 
숙청설 김영철, 회의 참석해 건재과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통일부가 10일 소집된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 대해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와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발표한 전날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집 보도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통상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정치국 회의나 전원회의를 열어 회의 안건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형식을 취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치국 회의에 이어 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포스트 하노이 구상’이 조만간 드러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백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새 전략 노선 관철’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채택한) 전략노선인 경제건설 총력집중을 관철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이날 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투쟁방향을 토의하고 결정한다’고 북한 매체가 언급한 데 대해 “관련 결과들을 주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다가 하노이 회담결렬 이후 숙청설이 나돌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영철 통전부장이 앞으로도 대미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오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있다. 여기에서 중요 문제를 토의하고 당의 주요 인선도 이뤄진다.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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