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산=연합뉴스)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예방접종 꼭 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해 말부터 전국에서 곳곳에 발생한 홍역 확진자가 12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올해 발생한 국내 홍역 확진자가 지난 8일 기준으로 129명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홍역은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이후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하는 발병률이 희박한 감염병으로 간주해 왔다.

다만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 유입으로 2010년 인천에서 111명, 2011년 경남지역 4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14년에는 442명이 홍역을 앓았다.

최근 국내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유럽과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탓이 크다. 게다가 한번 홍역 확진자가 생긴 이후에는 해당 지역 내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감염병 신고가 늘어나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현재 홍역 확진자 발생이 전국 대유행을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의 위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질본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홍역에 대한 예방 접종률이 높다”며 “대전·안양처럼 환자가 단체로 나올 수 있지만 접촉자 관리를 통해 (확진자 수 증가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 유행지역 방문 예정자는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가장 먼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지역과 경기 안산 지역은 확진자가 각각 16명과 22명으로 그쳤고 현재는 홍역 확산이 중단됐다

다만 인천 서구와 경기 의정부, 경북 경산, 서울·대전 등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안양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와 의사 등 사이에 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20여명 넘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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