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9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10일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북한의 입장을 두둔한다면 북한 비핵화는 물론 한미동맹마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검증된 비핵화를 찾는 게 이번 정상회담의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공조 균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미정상회담이 되길 기대해 본다”면서 “최근 국내에서는 물론 한국 정치권에서도 한미동맹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한미회담을 앞두고 어제 발언한 걸 보면 대북제재의 틀을 유지하겠다고 해서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분석도 해 본다”며 “하지만 진정성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 문 대통령이 추구한다는 이른바 굿 이너프 딜은 미국이 추구하는 비핵화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미국을 설득할 생각을 하지 말고 미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김정은의 생각을 바꾸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굿 이너프 딜이 아니라 파이널리 굿딜”이라며 “선 비핵화 후 협력이다. 그것만이 최종적으로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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