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 일원에서 열리는 신안튤립축제.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 일원에서 열리는 신안튤립축제.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전남 지역 다양한 봄 축제
 

신안 대광해수욕장 튤립
광양 백운산 국사봉 철쭉
호국정신 기리는 거북선
느림의 미학 완도 슬로길
갯벌의 소중함 ‘무안갯벌’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국 곳곳에서 봄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이 시작됐다. 전남에서는 4월부터 6월까지 다양한 봄 축제가 펼쳐진다. 

천사섬(1004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에서는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신안군은 신안튤립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 일원에서 신안튤립축제를 개최한다.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무스카리, 아이리스 등 초화 구근류와 리빙스턴데이지, 크리산세멈, 비올라 등 초화류(20여종)를 볼 수 있다.

‘바다와 모래의 섬 임자 만났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신안튤립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광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튤립과 봄꽃을 바다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DIY 튤립 화분 만들기, 유채꽃밭 승마체험, 재래 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양 백운산 국사봉 철쭉 축제.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광양 백운산 국사봉 철쭉 축제.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광양 백운산 국사봉은 4월이 되면 철쭉이 산 아래로부터 서서히 피어올라 국사봉 일대에 사뿐히 내려앉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백운산 국사봉 철쭉 축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광양 백운산 옥곡면 국사봉 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산상 음악회, 산나물 캐기, 소원 꽃씨 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이순신대교의 웅장한 모습은 또 다른 휴식과 위안을 선물할 것이다. 

오는 5월 3일부터 여수에서 열리는 거북선 축제.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오는 5월 3일부터 여수에서 열리는 거북선 축제.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전남 여수에서는 제53회 여수 거북선 축제가 열린다.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여수 거북선 축제는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을 때 이순신장군의 지혜와 이 고장 5관 5포에 거주했던 무명의 영민들이 힘을 합쳐 거북선과 판옥선을 만들어 목숨을 싣고 왜적을 물리쳤던 그 날의 함성과 의미를 재현하고 선조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5월 첫째 주 금요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젊은이들이 함께하는 축제,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축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여수 거북선 축제는 호국 문화의 선양, 향토의식의 앙양, 향토예술의 개발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완도 청산도 일원에서는 오는 5월 6일까지 슬로걷기축제가 열린다.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완도 청산도 일원에서는 오는 5월 6일까지 슬로걷기축제가 열린다.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완도 청산도 일원에서는 오는 5월 6일까지 슬로걷기축제가 열린다.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섬으로 완도 항에서 50분 거리에 있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 해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불렸다. 청산도는 지난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07년 12월 1일에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돼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이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했던 길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해 슬로길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거닐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천천히 걷기, 교통과 숙박이 불편하더라도 느림의 삶을 이해하기, 아름다운 자연 보호, 마을 주민 배려, 주민들과 정다운 인사 나누기를 실천하다 보면 관광객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고향이 자리 잡을 것이다.

그동안 가을에 열렸던 무안 황토 갯벌 축제가 올해는 6월에 개최한다.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그동안 가을에 열렸던 무안 황토 갯벌 축제가 올해는 6월에 개최한다.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10

무안군은 그동안 가을에 열었던 무안 황토 갯벌 축제를 올해는 6월에 개최한다. 7회째인 무안 황토 갯벌 축제는 오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열린다. 황토 갯벌씨름대회, 올림피아드, 군민노래자랑, 갯벌낙지·장어 잡기, 농게 잡기, 운저리 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 무안 각설이 품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철쭉, 튤립, 유채꽃 등 봄꽃 향연과 바쁜 일상에서 느림의 여유를 맛보는 완도 슬로길, 호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여수 거북선 축제, 갯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안 황토 갯벌 축제까지 올봄에는 전남의 다양한 축제와 함께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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