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2018.12.14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2018.12.14

핵심인사 연쇄 접촉 후 트럼프와 2시간 회담

김정숙 여사, 멜리니아 여사와 단독 오찬예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0일부터 12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다.

이번 회담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협상 재개를 위한 것으로, 양 정상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특히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들고 나선 북한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북미 양측의 간극을 좁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서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문 대통령의 백악관 영빈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에 들어가는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차례로 접견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연이어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안보 수뇌부와의 만남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번 방미의 최대 목적이 북미 간 약화된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혀 대화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이후 한미 양정상은 이날 정오께부터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갖는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브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의 취임 후 7번째다.

이번 방미 기간에는 양국 영부인들 간 특별한 만남도 예정돼 있다.

김정숙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차세대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백악관으로 이동해 단독으로 멜라니아 여사와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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