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입주기업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9.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입주기업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9.4.9

행정절차 밟는데 3~4일 소요

국내 장례식 빈소는 검토 중

‘5일장’으로 치러질 가능성 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 주말쯤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한 조 회장은 현재 국내 운구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 빈소를 마련하는 등 현지에서 장례를 치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서 국내 운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병원 사망진단서 ▲본국 이전 신청서 ▲방부처리 확인서 발급 ▲재외공관 신고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최소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주말 즈음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조 회장 운구를 위해 항공화물용 컨테이너 단위탑재용기(ULD)를 실은 여객기가 전날 미국 LA 국제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장례식 빈소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한진그룹 계열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서울 시내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은 2002년 타계해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에 빈소가 마련돼 5일장으로 치러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사장 등 유족들은 필요한 준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에서 조용히 조 회장 장례를 치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회장의 유족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절차와 관련된 준비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회장은 폐질환으로 현지시간 7일 새벽 별세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LA 인근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으나 시신이 안치된 곳은 유족이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상태다.

한진그룹 측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와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등에 ‘조양호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등을 내걸고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