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사바하에서 종교문제를 파헤치는 주인공을 맡은 이정재. (출처: 다음 영화) ⓒ천지일보 2019.2.17
최근 개봉한 사바하에서 종교문제를 파헤치는 주인공을 맡은 이정재. (출처: 다음 영화) ⓒ천지일보 2019.2.1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종교가 교조이자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홍암 나철(1863~1916)의 사진을 합성해 영화에 사용한 영화 ‘사바하’ 제작사 외유내강을 9일 고소했다.

대종교는 이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를 들어 형사고소 했다고 밝혔다. 대종교는 “특정 종교관에 심취해 의도적 모독과 심각한 명예훼손의 자행에 큰 분노와 좌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추가로 제기될 유족들의 민·형사 소송과는 별도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종교는 지난 7일에도 내부 결의대회를 갖고 영화 ‘사바하’ 제작사를 향해 규탄 메시지를 전했다.

대종교는 “중광 110주년인 올해 대종교는 110주년 역사 속에서 가장 참담하고 가장 비극적이고 가장 슬픈 처참한 사건을 맞이한 것”이라며 “기독교를 옹호하는 일부 매국 무리들이 대종교와 대종사와 선종사의 숭고한 정신을 사이비 종교로 비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영화 ‘사바하’의 장면은 배우 정동환이 연기한 사이비 교주 얼굴이 등장하는 배경이다. 영화사는 홍암 나철 사진에 사이비 교주 얼굴을 합성해 사용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영화사는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문제가 된 장면도 교체했다.

그러나 대종교 측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종교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들은 사실상 납득하기가 어려운 만큼 명백한 형법 제308조 ‘사자의 명예훼손죄’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화사 감독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주문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중단, 영화사와 감독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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