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 행사의 의전용 태극기가 많이 구겨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4.4
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 행사의 의전용 태극기가 많이 구겨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4.4

태극기 문제 비롯해 대통령 순방중 인사말 결례 등 외교 실수 잇따라

외교부, 전반적으로 사안들 조사해 줄징계 예정… 강경화 “응당 조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최근 외교적 회의 자리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내건 사건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인사말 결례 등 외교적인 실수가 연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감사관실의 조사 등을 거쳐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이러한 외교적 실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프로 정신이 모자라서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4일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 회의가 있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태극기가 꾸깃꾸깃하게 구겨진 채로 내걸려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19일에는 영문 보도자료에서 라트비아 등 발틱 3국을 표기하면서 ‘발틱’을 ‘발칸’이라고 오기하는 실수를 보이기도 했다.

외교부는 또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했을 때 이를 전하는 외교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체코’로 표기해야 하는 것을 ‘체코슬로바키아’로 작성해 올리는 실수를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이사어로 인사를 하면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는 최근 이러한 외교적 실수에 대해 관련 부서의 조사를 거쳐 징계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에는 구겨진 태극기 논란을 일으킨 담당 과장이 보직 해임됐고 관련 조사를 거친 뒤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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