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식민지 문학 읽기’는 식민지기 지식인이 몽매한 조선인에게 문학을 건네는 장면들에 대해 탐구한다. 식민지 조선에서 지식인은 늘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어 왔다. 각지에서 일어난 계몽운동과 이를 선동하는 연설이나 소설에 이르기까지, 당시 신문은 식민지 조선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저자는 대표적으로 식민지기 친일문학가인 이광수와 김동리의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이 둘은 불교적인 세계관을 자신의 문학에 차용하면서도, 이광수가 절대자인 지식인과 어리석은 민중이라는 구도를 사용한 것과 달리 김동리는 이 둘의 절대적인 지위를 무너뜨림으로써 서로의 문학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이행선 지음 /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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