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 및 신남방 지역과의 학술교류 협력 체계 강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2019년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지원 사업’ 신규과제 6개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과제당 약 8000만원, 2~3년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전략적 지역과 학술교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자 신규 연구 과제를 신북방 및 신남방 지역으로 지정해 공모를 진행했다. 신북방은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이며, 신남방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말한다.

선정 평가는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해 요건 심사, 전문가 심사, 종합 평가 순으로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신북방 3개, 신남방 3개로 총 6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연구 과제로는 ‘한·중 협력 초미세먼지 생체변화지표(바이오마커) 및 운동 전향성 추적연구(코호트연구)’가 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 정도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서 생명체의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각종 난치병을 진단할 때 효과적이다.

코호트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을 말한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임상·병리적 자료를 연구하고 인체 유해성을 체계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 지린성, 텐진의 연구진과 협력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미세먼지 위험지역인 베이징, 텐진 및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 및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 국가의 연구 기반을 활용한 최적의 연구 환경에서 초미세먼지 생체변화지표를 발굴하고, 연구 결과는 향후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초미세먼지 대응 방안 수립 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연구 과제로는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영 전략’이 있다. 이는 신흥 시장으로 부각 중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인식과 태도를 연구한다.

▲해외 연구진이 현지 업체 및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심층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 ▲온라인망 등으로 공유 등을 통해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및 성장 전략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복 대학학술정책관은 “이번에 새로 선정한 과제들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거두는 것 뿐 아니라, 전략적 지역과의 학술교류를 통한 지식공공외교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