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로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3.1절 범국민 대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로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3.1절 범국민 대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변승우 목사 ‘이단해제’ 논란
“해명 못 할시 범죄행위 해당”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변승우 목사 이단 해제 결정과 관련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기총은 8일 오전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0-6차 긴급 임원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전광훈 목사와 이대위원장 오재조 목사, 실사위원장 강기원 목사, 질서위원장 조광작 목사, 윤리위원장 이은재 목사가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4일 8개 교단 이대위가 한기총 증경 대표회의에서 변승우 목사의 이단성 및 한기총 교단가입을 추진했던 사안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이는 간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분명한 설명과 해명이 없을 경우 이들을 교회 이단 옹호 및 교회 혼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법적대응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에게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을 해제한 한기총’이라고 주장한 사안 ▲변승우 목사의 구원론과 신사도론을 검증한 근거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최삼경, 진용식, 정동섭, 박형택 등이 개인 이단감별사의 자리에서 한국교회 목사들을 농단한 사건 ▲한기총을 이단 옹호집단, 전광훈 대표회장을 이단 옹호자로 매도한 발언 등에 대해 사실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합측 최삼경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제안한 변승우 목사 이단성에 대한 공개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목사는 “기다리던 바다. 언젠가부터 변승우 목사 관련해서 토론회를 하고 싶었다”며 “한기총이 토론회 방법을 먼저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 등 주요 8개 교단이 참여하는 이대위는 4일 오전 충남 천안 빛과소금의교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한기총의 변승우 목사 회원가입 건’ 등을 다뤘다. 회의에는 합동을 제외한 통합, 기감, 백석, 합신, 기성, 기침, 고신 등 7개 교단 이대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기총이 변승우 목사를 이단 해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사항임을 인식한다”며 이를 각 교단 총회에 보고하고 강력한 대처를 청원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각 교단별로 변 목사에 대한 규정을 재확인하고 적절한 조치에 나서자는 것이다.

한편 변 목사는 8개 교단에서 교류금지 또는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이다. 2008년 고신은 변승우 목사와 관련해 ‘참여 금지’를 조치했으며, 이듬해 통합과 합신도 각각 이단선언과 교류 금지를 결의했다. 변 목사가 소속돼 있던 백석 또한 그를 제명·출교 조치했고, 기감과 예성도 이단, 예의 주시로 규정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